열 번째야 니 전화만
좀 있다 간다 말했잖아
친구들조차 니 눈치를 봐
불편해 죽겠어
일부러 더 크게 말해
소리가 샐걸 다 알면서
딴 여자라도 있는 줄 알고
도를 넘어 나대
시시콜콜 알아야 직성이 풀리지
어디든 다 껴줘야 넌 의심을 안 해
내가 누굴 만나든
또 어디에서 뭘 하든
제발 알아도 모른 척
보고도 못 본 척
나에게서 신경 꺼줘
너도 누굴 만나고
널 위한 시간 보내고
제발 못해도 하는 척
혼자 잘하는 척
너 어느 정도는
나에게서 떨어져줘
숨 좀 쉬자 숨 좀 쉬자
숨 좀 트자 숨 좀 트자
전화벨만 울려도 신경이 곤두서
집에 혼자 있어도 널 볼 것만 같아
내가 누굴 만나든
또 어디에서 뭘 하든
제발 알아도 모른 척
보고도 못 본 척
나에게서 신경 꺼줘
너도 누굴 만나고
널 위한 시간 보내고
제발 못해도 하는 척
혼자 잘하는 척
너 어느 정도는
나에게서 떨어져줘
또 울려대는 전화 벨소리 뭐
보나마나 너의 그 잔소리지
내가 니 곁에 없기만 하면
내 뒤만 쫓아 다니지
맘 졸이고 말 줄이고 다 숨기고
날 죽이고 보니
나 없는 너는 뭐 이리도
잘 하는 것 하나 없어 다시 돌리고
나도 니가 좋지만
늘 함께하면 좋지만
뭐든 적당히 정도껏
넘쳐도 정도껏
이러다가 질리겠어
너도 누굴 만나고
널 위한 시간 보내고
제발 못해도 하는 척
혼자 잘하는 척
너 어느 정도는
나에게서 떨어져줘
숨 좀 쉬자 숨 좀 쉬자
숨 좀 트자 숨 좀 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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