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회색별엔
장미만 붉어
창가엔 천천히 빗소리
고양이는 창밖에
빗물이 떨어지는 세상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아무 말 않아도 슬픈,
그런 날
취하지 않으면 잠 못 들,
그런 날
(*)
혹시 니가 이 길을
지나치진 않을까
힘없는 니 뒷모습을
오늘 볼 것만 같아
너의 별은 어떠니
그럭저럭 잘 지내니
너의 별은 어떠니
또 누구를 기다리니
젖은 빨래처럼 하루종일
멍하니 너를 생각해
헝클어진 머리와
해맑던 미소와
그 작은 손짓까지
밥은 먹고 잘 지내니
이제 라면은 조금만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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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별
하이미스터메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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