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영화는 끝났어
잘 못 잠근 단추처럼 처음부터 긋났어
우릴 묶었던 끈마저
풀리고 돌 같던 심장이 유리로 변해서 금 갔어
우린 함께 경험했던 것이 꽤 많아
헤어지고 나서야 그런 것들이 생각나
첫만남에 네가 내 맘에 심었던 꽃
또 너는 내게 안식처인 깊었던 못 deep 했어 uh
우리 둘이 사진을 처음 찍었던 곳
널 길에서 기다릴 때 유난히 길었던 목
널 쳐다 볼 때 야한 옷처럼 비췄던 속 또
내 것이 커서 좋다며 네가 입었던 옷
처음에만 좋았지, 알고 보니 우린 슬픔이 길었던 곡
비록 네가 없어도 겨울의 take-out 커피처럼 맘이 식었어도
내 말 좀 들어줘 이 말을 하고 싶었어 꼭
Hook
2절
솜을 물고 있는 것처럼 입이 텁텁해
넌 어떤 병신과 사귀지만 나는 어떡해
수학은 잘 못 해서 걱정 돼도
우리 관계의 문제를
풀 정도만큼은 똑똑해
너랑 헤어지고 나서도 네가 이뻤어
허나 그 소식을 듣고 나서 너무도 미웠어
그 후 편지의 입술 자국마저도 지웠어
걔보단 괜찮은 앨 만날 거라고 믿었었거든
근데 생각해보면 네가 원했던 것은
돈이나, 옷이나 물질적인 게 아니었거든 확실해
근데 내가 도대체 어떻게 자신해?
어떡하긴, 그 놈 하는 꼴 보면서 난 확신해
조금 웃긴 고백이지만 난 너랑 다시 한 번
싸우고 싶어 캐빈처럼 나 홀로 있어
따뜻하고 하늘이 맑은 날에 혼자 있느니
눈보라 치는 날에 너랑 거기서 나오고 싶어
Hook
3절
울먹였던 너에게서 오는 전화에 용기를
얻었던 한심한 나였거든
걔와 잘 안 된다고
난 바쁜 척 내일 일 있다며
자야 된다, 당장 가야 한다고
처음엔 그저 불행하기를 바랬어
이제는 그냥 너와 병신 아니 걔가 잘 돼서
밤에 내가 잘 잤으면 좋겠다, 알겠어?
아니, 그건 장난이고, 장난 진짜 할 말은!
술 취해서 전화해도 it’s ok
쌍욕을 뱉으면서 말해도 it’s ok
너의 귓속에- 속삭여 이 노랠 알려줄게
애가 타면 나방처럼 불 속에 달려들게
나를 지우려 넌 기억을
씻지만
지금 하는 말만은 절대로 잊지마
나에게 기대, 나의 그대, 우린 지금 서로 멀리 있지만
언제나 I’ll be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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