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을 기억해
처음 집을 나와 성신여대
네 평짜리 방바닥엔 바퀴벌레
커핀 식었고 소화제를 또 씹었네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 아들 별일 없네
꿈과 숨바꼭질 술래는 여기 없네
잠들지 못 해 But don’t give up yeah
스물넷 딴따라 아들 더 삐딱하게
바지를 내려 입고 신었네
더러워진 팀벌랜드
뛰었네 떨어지든 날든
일단은 뛰어야지 넘어지건 말건
내가 넘어지건 말건
세상은 날 가르쳐 뛰길
포기하고 넘어지는 방법
But nah
I’m gonna fly away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요 Mama
너무 멀리 떠나왔죠 아직 기다리나요
미안해 미안해 I’m going home
이젠 멋진 날이 와요
비바람이 치는 거친 하늘 위로 난 날아
12시간씩 일하시는 어머니
가족사진에 오려 붙인 아버지 사진
대환 없고 한숨 가득한 나의 좁은 집
조용히 신발만 대충 신고 뛰쳐나왔지 어
가는 길마다 자꾸 비바람이 쳐
도망치다보면 다시 집 앞에 있어
94 말했잖아 내 가족 내가 지켜
성공할 수만 있다면
나 무릎이라도 꿇지 뭐 어
자초한 길 끝까지 가야지
엄마 당신의 청춘을 내가 갚아줄게 하나씩
애비 없는 자식이라며 욕먹었던 양아치
그 양아치가 TV에서 랩 하지 이렇게
나 이제 날아볼게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요 Mama
너무 멀리 떠나왔죠 아직 기다리나요
미안해 미안해 I’m going home
이젠 멋진 날이 와요
비바람이 치는 거친 하늘 위로 난 날아
I’m gonna fly away
고장 난 비행기처럼
놓쳐버린 풍선처럼
저기 높은 곳에선
슬픔들이 작아질까
바람 부는 방향 따라 떠나가
늦깎이 스물 청춘의 주소 번지수를 적어
사랑 앞에 철없고 비틀대듯 걸음을 절어
무댈 끝내고 두 손엔 오만 원이 쥐어졌고
내 광진구 옥탑방 택시빈 이만오천 원
그게 아까워서 걸었네
한남대교를 지났고 돌아가는 집까진
아직은 좀 멀어
상상을 해 완벽한 선을 그리는 비행
Uh 날개는 없기에, 다시 나는 뛰네
One day,
I’m gonna fly away yes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요 Mama
너무 멀리 떠나왔죠 아직 기다리나요
미안해 미안해 I’m going home
이젠 멋진 날이 와요
비바람이 치는 거친 하늘 위로 난 날아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요 Mama
너무 멀리 떠나왔죠 아직 기다리나요
미안해 미안해 I’m going home
이젠 멋진 날이 와요
비바람이 치는 거친 하늘 위로 난 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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