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오고 너는 가려 하고
내 마음 눅눅하게 잠기고
낡은 흑백영화 한 장면처럼
내 말은 자꾸 끊기고
사랑한 만큼 힘들었다고
사랑하기에 날 보낸다고
말도 안 되는 그 이별 핑계에
나의 대답을 원하니
너만큼 사랑하지 않았었나봐
나는 좀 덜 사랑해서
널 못 보내
가슴이 너무 좁아
떠나간 너의 행복 빌어줄
그런 드라마 같은
그런 속 깊은 사랑
내겐 없으니
사랑하면 내게 머물러줘
사랑하면 이별은 없는거야
너만큼 사랑하지 않았었나봐
나는 좀 덜 사랑해서
널 못 보내
가슴이 너무 좁아
떠나간 너의 행복 빌어줄
그런 드라마 같은
그런 속 깊은 사랑
내겐 없으니
우리의 사랑 바닥 보일 때까지
우리의 사랑
메말라 갈라질 때까지
다 쓰고 가
남은 사랑처럼 쓸모 없는 건
만들지 마요
손톱만큼의 작은 사랑도
내게 다 주고 가요
그러니까 이별은 없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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