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집 화단엔
동백나무 꽃이 피었고
내 고향 서울엔 아직 눈이 와요
안부를 물어 볼 때면
틀리지 않고 말할 수 있죠
‘거긴 벌써 봄이 왔군요 하지만
내 고향 서울엔 아직 눈이 와요
눈 비비며 겨울잠을 이겼더니
내 고향 서울엔 아직 눈이 와요
쌓여도 난 그대로 둘 거에요
발 디딜 틈 없는 명동 거리로
그대 살던 홍대 이층집 뜰에
우리 할아버지 산소 위로
조용히 쌓여만 가네
내 고향 서울엔 아직 눈이 와요
얼었던 내 마음도 열 틈 없이
내 사랑 서울엔 아직 눈이 와요
쌓여도 난 그대로 둘 거에요
쌓여도 난 그대로 둘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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