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길어져버린
날 닮은 내 그림자
잔인하도록 화사한 이 햇살은
아무리 돌아보아도
이리저리 찾아도
아무도 없어 모두 앞서만 가는
축 늘어진 어깨
목을 조르는 넥타이
이게 몇 년 투자한
대학생활의 대가
내가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모르겠어
행복하다 믿었는데
찌푸린 얼굴이 됐어
이제 됐어 하고
내 머린 용기 없는 한숨만
나 매일 꿈꿔
그 옛날 행복한 순간
옛 친구의 말투가 그리워
물끄러미 보고 있어
나 돌아갈래
내 어린 시절
세상의 짐도
고민도 걱정도 없던 날로
나 돌아갈래
내 어린 시절
비에 젖어도
마냥 즐겁던 나 돌아갈래
더 이상 내손에 없는
어린 시절 흙먼지
차가워 보여 쉴 틈이 없는 도시
더 이상 친구란 없어
살기 위한 싸움뿐
이제 지쳤어 어리숙한 투정만
이곳은 콘크리트 정글
무정한 이들의 천국
쓴 웃음이 전부
눈물 흘려본지가 언제인지 몰라
시원하게 웃어본지도
언제인지 몰라
나 정말 그리워 나의 그 동네
그 시절 거기서 나 뛰어 놀래
모든 게 나란 존재와
함께 살아 숨셨던
그때로 나 돌아갈래
내 어린 시절
세상의 짐도
고민도 걱정도 없던 날로
나 돌아갈래
내 어린 시절
비에 젖어도
마냥 즐겁던
기억나 좁은 그 골목
들려와 웃음소리들
늦은 저녁 날 부르는
멀리 나의 목소리
작은 열손가락에
이 세상 모든 게 있던
좁은 그 골목이 전부 였었던
나 돌아갈래
내 어린 시절
세상의 짐도
고민도 걱정도 없던 날로
나 돌아갈래
내 어린 시절
비에 젖어도
마냥 즐겁던 나 돌아갈래
내 어린 시절
세상의 짐도
고민도 걱정도 없던 날로
나 돌아갈래
내 어린 시절
비에 젖어도
마냥 즐겁던 나 돌아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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