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뭣 모르고 볼모로 끌려온 넌 꼭 실험용 몰모트.
[Verse]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구태의연함에 눈 떠.
큰 태엽 앞에 묶여버린 끝에 억압될 운명.
그 대열 안에 줄지어 구태여 남의 틀 속으로 늘 태연하게 끌려가
그들의 요구 아래 무릎 꿇어.
법, 질서로 일컬어진 복종의 길로 널 밀어 넣은
우린 서로가 Beholder.
이 빌어먹을 시커먼 미로 속에 뒤섞여
두 눈이 멀어버린 벙어리로, 또 귀머거리로 커.
Freak, 사이비, 저질, 별종, 가짜,
Geek, 또라이, 미친 병신, 꼴통, 왕따.
이른바 Rule 밖으로 튀는 자는
기분 나쁜 치부나 구린 불량품쯤으로 취급할 뿐.
그 눈초리와 모진 잔소리가 서릿발쳐.
비난 섞인 날카로운 회초리 앞에 고집과 개성이란 고립을 의미해.
그래서 일단 꼬리를 숨긴 채,
결국 또 한명씩 스스로 처한 현실에
아무 저항 없이 고개를 조아렸지.
그리고 너 또한 역시 조소와 멸시를 잔뜩 토하며
침을 뱉고 돌아섰지.
세상의 요구에 잽싸게 적응해.
그래 난 네놈 뜻에 따라 개가 되어줄게.
끝내 우린 이 테두리 속 되풀이 되는
긴 대물림의 뿌리에 묶인 제물이 됐으니.
이건 Destiny, 그 깨뜨릴 수 없는 Matrix.
이건 Destiny, 그 깨뜨릴 수 없는 Matrix.
학교, 학원과 교과서, 가정환경과 On-line,
저 각종 방송과 영환 곧 완벽한 포장공장.
철학적 관념과 경향적 사고가 널 사로잡고 나면
감정마저 강요받고 말걸.
간섭, 참견, 차별과 험한 욕, 날조와 공갈협박, 온갖 엄한 벌.
모난 건 바로잡고 다 똑바로 바꿔놔.
허나 정작 ‘똑바로’가 뭔가 조차도 잘 몰라.
정의와 선이라고 정의한 선 이하,
그 저읠 알 수 없는 일방적인 약속.
악과 선을 갈라놓은 양팔저울.
다양성을 막아선 그 잘난 허울.
가르침의 이름으로 범하는 침해.
다그침의 주사 바늘이 뇌를 찔러 몽땅 주입해.
깊게 뿌리박힌 골, 묻지마식 교육은
뭐든지 상식선에 매달아 수치와 시켜.
모두 Mass Media에 취한 백치야.
백일하에 기약된 집단 행위와 획일화된 시야로 부르짖지.
군중심리의 불을 지핀 붕 뜬 지식.
죽은 빌린 생각들이 지배하는 이 시대.
질릴 대로 질린 Trend는 개성을 Delete해.
널 이미 세뇌시킨 수백의 심리Test.
‘Do You Believe That?’
몰개성의 도래.
인간 부류를 날두부 자르듯 4등분한 슬픈 혈액형의 노예.
그저 객관식 보기 속에
마치 자유로운 척 강제된 해답을 선택하지.
넌 Formalin 병에 담긴 조그만 쥐 꼴.
혼을 바친 노예 마치 허수아비 꼴.
법규란 실로 매달린 꼭두각실걸.
곤두박질쳐 세상 이 동그라미 속으로
뭣 모르고 볼모로 끌려온 넌 꼭 실험용 몰모트.
뭣 모르고 볼모로 끌려온 넌 꼭 실험용 몰모트.
신기루 같은 굵은 철사로 묶인 우리네 두 손.
(신기루 같은 굵은 철사로 묶인 우리네 두 손)
진실을 찾는 눈을 똑바로 뜨길 부디, Red Sun.
(진실을 찾는 눈을 똑바로 뜨길 부디, Red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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