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말을 안 해도 알던 우리,
눈빛만 바라봐도 통했는데,
잔뜩 흐린 날처럼 등돌리고
맘을 닫아 너와 나는 지금
우리 어쩌다가 이렇게
행복하던 우리 시간을 망쳐버려
한 순간 남이 되잖아,
모든 게 낯설고 멀어져 같은 넌데
나 알던 넌 대체 어디로 갔니
너 알던 난 대체 어디로 가니
우리의 시간들이 이리 쉽게 버려져,
휴지조각과 다를 게 없어 소중했잖아
안아주던 네 품이 생생하고,
불러주던 음성이 선명한데,
더는 네가 없다는 믿기지 않는 현실에
거짓말이라고
우리 어쩌다가 이 곳에
원치않던 끝에 다다라 서로를 밀어
누구 하나 져주지 못해,
이렇게 할퀴고 상처를 내, 미련하게
나 알던 넌 대체 어디로 갔니
너 알던 난 대체 어디로 가니
우리의 시간들이 이리 쉽게 버려져,
휴지조각과 다를 게 없어 소중했잖아
너무 멀리가면 돌이키기가 쉽지 않잖아,
제발 그만하라 해줄래,
너도 그 쯤 하고 와줄래,
너도 나처럼 원치 않잖아
난 너를 아는데
나 알던 넌 대체 어디로 갔니
너 알던 난 대체 어디로 가니
우리의 시간들이 이리 쉽게 버려져,
휴지조각과 다를 게 없어 소중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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