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익 (+) 황혼길

장사익 ☆ 황혼길

황혼길/서정주시/장사익

새우마냥 허리 오구리고
누엿누엿 저무는 황혼을
언덕 넘어 딸네 집에 가듯이
나도 인제 잠이나 들까
구비구비 등 굽은
근심의 언덕 넘어
골골이 뻗히는 시름의 잔주름뿐
저승에 갈 노자도 내겐 없느니
소태같이 쓴 가문 날들을
역구풀 밑 대어 오던
내 사랑의 보또랑물
인제는 제대로 흘러라 내버려두고
으시시히 깔리는 머언 산 그리메
홑이불처럼 말아서 덮고
옛비슥히 비기어 누어
나도 인제는 잠이나 들까

장사익 5집 사람이 그리워서 : Track 03 황혼길
장사익 - 황혼길
장사익 하늘 가는 길
장사익 - 황혼길 (서정주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