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현]
서랍을 정리하다가 그대가 떠올라
가슴이 아려와 잊은 줄 알았는데
[제이형]
이제는 먼지만 붙어버린
해맑게만 웃고 있는 스티커사진
무슨 할 말이 이리도 많았었는지
수북히 쌓인 주고 받았던 편지 그땐 참 어렸지
우리 인연처럼 끊어진 녹슨 이니셜 목걸이
멍처럼 찍힌 도장만치 자주 간 커피숍
이제는 어디도 없는 그 순간들이
서랍 하나에 다 담겨있구나
[임동현]
서랍을 정리하다가 그대가 떠올라
가슴이 아려와 잊은 줄 알았는데
서랍을 정리하다가 그대가 떠올라
어제 일처럼 이렇게 아픈데
[타코]
내 취향관 달라도 그대와 봤던 영화표
그땐 알 수 없었어 우리에 이런 결말도
영원을 약속하며 나눠끼던 커플링
언제부턴가 괜한 일로 맘에선 저울질
주고 받던 문자 사진이 가득한 구형 핸드폰
다 잊었다면서 지우지도 버리지도 못해
선물로 받았던 멈춰버린 손목시계
그대와에 시간도 이젠 멈췄나봐 잘 지내
[임동현]
서랍을 정리하다가 그대가 떠올라
가슴이 아려와 잊은 줄 알았는데
서랍을 정리하다가 그대가 떠올라
어제 일처럼 이렇게 아픈데
우우우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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