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셔 내 손가락 사이로
환하게 날 비추던 너
부드러운 머리카락에 내 맘을 기대
말없이 혼자서만 걷던 길
눈을 떠봐도 어두운 밤 같아
멀리서 날 비춰준 너의 추억에
잠을 깨 내 마음이 말을 해
손끝에 닿을 만큼만 그저 그만큼만
내 맘이 닿는 그곳에 서 있으면 돼
추억을 잊을까봐 사랑을 잊게 될까 봐
이 맘 곁에서 기다려온 날 위해
천천히 조심스레 다가가
그땐 못한 떨림을 말하고
서둘러 깨질까 봐 오래 견뎌온
내 맘이 사랑이라 말을 해
손끝에 닿을 만큼만 그저 그만큼만
내 맘이 닿는 그곳에 서 있으면 돼
추억을 잊을까 봐 사랑을 잊게 될까 봐
두려웠던 날 안아주면 돼
사랑이란 말 떨려오는 가슴 벅찬 말
이렇게 내 맘에 다 번져서
너로 가득한데
손끝에 닿을 만큼만 그저 그만큼만
내 맘이 닿는 그곳에 서 있으면 돼
추억을 잊을까 봐 사랑을 잊게 될까 봐
이 맘 곁에서 기다려온 날
사랑이 머물 수 있게 더 기다리면 돼
내 맘에 사랑인걸 깨울 수 있게
내 손이 닿을 만큼 가까이 서있으면 돼
이 사랑이 다 닿을 만큼만
널 열어두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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