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나(다희) (+) 늪

김나나(다희) ☆ 늪

내가 그녀를 처음 본 순간에도
이미 그녀는 다른 남자의
아내였었지
하지만 그건 내게 별로
중요하지 않았어
왜냐하면 진정한 사랑은
언제나 상상속에서만
가능한 법이니까
난 멈출수가 없었어
이미 내 영혼은 그녀의 곁을
맴돌고 있었기 때문에
가려진 커텐 틈 사이로
처음 그댈 보았지
순간 모든 것이 멈춘 듯했고
가슴엔 사랑이
꿈이라도 좋겠어
느낄수만 있다면
우연처럼 그댈 마주치는
순간이 내겐 전부였지만
멈출수가 없었어 그땐
돌아서야 하는 것도 알아
기다림에 익숙해진
내 모습뒤엔 언제나 눈물이
까맣게 타버린 가슴엔
꽃이 피질 않겠지
굳게 닫혀버린 내 가슴속엔
차가운 바람이
꿈이라도 좋겠어 그댈
느낄수만 있다면
우연처럼 그댈 마주치는
순간이 내겐 전부였지만
멈출수가 없었어 그땐
돌아서야 하는 것도 알아
기다림에 익숙해진 내 모습뒤엔
언제나 눈물이 흐르고 있어
오늘밤 내방엔 파티가 열렸지
그대를 위해 준비한 꽃은
어느새 시들고 술잔을 비우며
힘없이 웃었지
또 다시 상상속으로
그댈 초대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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