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허달림 ☆ 지하철 자유인

어느 누구도 그들을
흉내 낼 수 없지
이미 마음속에 벽을
쳐놓았기 때문이야
나 아닌 다른 것을
인정하는데 있어서
얼마나 많은 제약
구속들이 필요한지
이미 굳어버린
기억이 용서치 않아

겁 없이 허공에다
삿대질을 하고
스스럼없이
큰 눈알을 부라리곤
그 누구에게도
본 적 없는 발걸음으로
이리저리 정신없이
옮겨 다니면서
뭐가 그리도
할 말이 많은 건지

단순한 속삭임이
쥐죽은 듯 들려오고
단순한 곁눈질이
조심스레 집중되고
마침내야 미쳤고
넌 벗어났어
우리가 쳐놓은
그물에서 말이야
그래 넌 미쳤어
미치지 않고서는
그렇게 대담할 순 없는 거지

그래 나에게 손가락질 해봐
뒷구멍에서나 하는
그네들의 방법들로 말이야
아무 생각 없이
습관대로만 하면
쉽게 살 수 있어 좋은 걸까
개념이란 개념
모두 몸에 쳐 바른 그네들
언제쯤 날 똑바로
쳐다볼 수 있을 런지
그래 나에게 손가락질 해봐
뒷구멍에서나 하는
그네들의 방법들로 말이야
아무 생각 없이
습관대로만 하면
쉽게 살 수 있어 좋은 걸까
개념이란 개념
모두 몸에 쳐 바른 그네들
언제쯤 날 똑바로
쳐다볼 수 있을 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