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군대 가던 날
너무 많이 울어서
네가 떠나가던
마지막 모습도 볼 수 없었어
네가 떠난 그 날 밤
너의 친구들이 모여서
나를 위로해 준다며
그 자리에 나를 불렀어
모두 취한 밤
하나 둘씩 자리를 떠나고
너와 제일 친한 친구 녀석과
둘이 남아서
이런 저런 얘기 주고 받다가
한 잔 두 잔 술잔 주고 받다가
오 나 어제 기억이 안 나 정말
도대체 무슨 일이 생겼었는지
나 아무 기억이 안 나 정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애써 웃어 보이며
기다린다 했지만
사실 이년이란 시간은
나에겐 너무 벅찼었어
네가 떠나간 그 빈자리
진짜 외로웠고
너와 제일 친한 친구에게
난 흔들렸었고
이러면 안 된다 생각하다가
한 잔 두 잔 술잔 주고 받다가
어제 기억이 안 나 정말
도대체 무슨 일이 생겼었는지
나 아무 기억이 안 나 정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너무 사랑했었던 너무 행복했던
처음 만난 순간부터
너를 보낸 시간까지도
기억하고 싶지 않아 정말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겼었는지
도대체 모르겠어 난 정말
내가 너를 기다릴 수 있을지
솔직히 말할께 나 기다리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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