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곤히 모두 공한 것을 비추어 보고
온갖 괴로움과 재앙을 건지느니라.
사리불이여, 물질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물질과 다르지 않으며
물질이 곧 공이요, 공이 곧 물질이니
느낌과 생각과 지어감과 의식도 그러하니라.
사리불이여, 이 모든 법의 공한 모양은 알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느니라.
그러므로 공 가운데는
물질도 없고 느낌과 생각과 지어감과 의식도 없으며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뜻도 없으며
빛과 소리와 냄새와 막 받아찐 강과 바다도
없으며 누누히 경계도 없고 의식의 경계까지도 없으며
무명도 없고 또한 무명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늙고 죽음도 없고 또한 늙고 죽음이 다한까지도 없으며
괴로움과 괴로움이 원인과
괴로움의 없어짐과
괴로움을 없애는 일도 없으며
지혜도 없고 어둠도 없느니라.
얻을 것이 없는 까닭에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어서 뒤바뀐 헛된 생각을 아주 떠나
완전한 열반에 들어가며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도
이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아뇩다락 삼먁삼보리를 얻느니라.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신비한 주문이며
가장 밝은 주문이며 가장 높은 주문이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주문이어서 온갖 괴로움을 없애고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음을 알아라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의 주문을 말하노니
주문은 곧 이러하니라.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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