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의문이다.
가죽의 줄무늬가 같아질 수는 없음을…
한 숨을 쉴 뿐이다.
너의 그 게으른 입술이 거짓을 이제껏 묵인했으니
그 눈엔 이슬이 맺혀있으리.
난 언젠가부터 끊어진 노래를 불렀지.
쓰러진 대중은 모두 고개를 들었지.
모든 거짓들은 내 앞에 무릎 꿇었지.
1. 부러진 붓으로 그려진 듯 잔뜩 일그러진 도시의 풍경화.
위선의 물감 뒤엔 그동안 숨겨왔던 진실이 있기에
이 거리 위에 머물 순 없는가.
내리는 비를 피해 어디로 숨었는가.
눈을 떠라.
어둠 속에 니 두 손을 뻗어라.
거리를 떠난 힙합이여.
언제나 뻔한 빗나간 얘기들 뿐, 아무 의미도 없다.
눈덩이 마냥 부푼 그 이름은 무엇과 바꿔 얻은 건가.
여기 어둔 공간 속에 갇혀버린 이 시대가
여태까지 깨닫지 못하니 그 대가를 그대가 뭘로 치를 텐가.
여기 지금 이 노래가 양심이 몸부림치는 내 안의 명령.
그대 향해 열려있는 대안의 혁명이다.
힙합다운 힙합과 비판다운 비판.
새로운 기준이 되리.
힙합다운 힙합.
2. 어둠 속을 헤매이는 DJ는
형제 잃은 어린 철새가 때 이른 계절의 발에 채이듯 떠도는구나.
오늘도 분한 그 손끝이 미친 듯이 날 부르는구나.
울고 있는 B-Boy는 갈 길을 잃고
이른 평화를 즐기고 있는 거리의 목을 조이듯 자신을 뒤흔든다.
세상을 비웃는다.
설움이 넘쳐 고이는 분노 위를 걷고 있는 MC들은 말하라.
불타는 가슴 속 타협하지 않는 의지를 말하라.
그대 혀끝에 거듭되던 문장들을 이제는 여기 마이크 앞에서 말하라.
Tagger들은 모두 기억하라.
여기 진짜들이 지금 펼치는 잔치를 기억하라.
거리를 물들여라.
이 역사를 그려라.
지울 수 없는 펜으로 오늘을 그려라.
최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