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에 숨어 있던 눈물이 너를 가리려고 날 흘러내려
작아지는 너를 보고 싶은데
이런 내 맘 묻지도 않고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밤새도록 써내려 간 종이엔
아쉬움이 남긴 흔적들만 잘해주지 못한 기억들만
모두 널 위한 얘기로 채워져 갈 뿐
내가 바라는 첫 번째 이별 때문에 아프지 않길
내가 네게 바라는 두 번째 눈이 붓도록 울지 않길
내가 바라는 세 번째 길을 걷다 내 생각에 슬퍼지면
사랑해서 행복했던 널 생각하며 웃길
그 어떤 향기보다 진한 그리움이 나를 취하게 해서
추억은 시간을 멈춰놓고 내 안의 너를 가둬두고
쌓여가는 바램만 난 만들어가고
내가 바라는 네 번째 슬픈 일에도 씩씩해지길 (울지 말길)
내가 바라는 다섯 번째는 환한 미소 잃지 말기를
여섯 번째 내 바램은 미치도록 보고 싶어 힘든 내 맘
세상 모두 안 다해도 너만은 모르길
너무 보고 싶지만 너무 사랑하지만
널 위해 참아보자고 내 맘을 달래지만
일곱 번째 내 바램은 (바램은) 가끔씩 내게 전화해주길
여덟 번째 내가 바라는 건 그리울 땐 달려와주길
마지막 아홉 번째는 참아봐도 내가 자꾸 생각나서
나 아니면 안 된다고 내게 말해주길
너에게 전하는 내 바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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