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1) MC Sniper
내 목을 죄고 옭아 메는 돈과 명예 지금 내게 필요한 건 판도라의 열쇠
미래를 위해 작은 펜을 들고 시로 채운 수레는 절대로 현세에는 벗지 못해 이 업 이라는 게 그래
난치병에 걸린 듯 해 성공을 향한 구애 난 늘 소망하고 또 갈망하나 가질수록 더 가난해
불안하고 초조해 긴 잠에 들지 못 해 이젠 필수품이 되어버린 수면 유도제
매일 난 랩을 해 그래야만 성공한대 좁은 작업실에서 밤을 새고 샛바람에 떨던 세월
떠올리며 맞는 해는 눈을 뜨라 말을 해 여유로운 휴가쯤은 나 관속에서나 즐길래
질기게 잠이 들면 내 감은 눈을 또 깨우네 난 매일 밤 총을 들고 내 게으름을 살해해
가난했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순 없으니 난 다리를 뻗고 잘 수 없어 주인을 잃은 침대
그래 나는 원해 부와 명예 꿈을 위해 웃는 저 가면 뒤에 숨어 노래하는 구슬픈 광대
이젠 부정 안 해 삶은 원래 눈과 귀 먼 돈의 노예들이 부리는 공중곡예 돈은 절대 배신 안 해
사람취급 받고자 난 일수를 찍듯 일을 해 살가죽에 매겨진 인간 가격표를 떼내
억장이 무너져도 당당하게 말해 항상 약자의 발걸음은 늘 가진 자를 향해
Hook)
거울 속에 비친 내가 내가 아닌듯 해 너는 나와는 다른 표정을 하고 또 나를 부르네
멀리 아주 멀리 나를 떠나 보내려 해 네 손길이 닿지 않는 곳으로 날 보내 주려 해
Verse2) 화나
Yeah 모순의 가면극에 어느새 적응해 난 또 나인 척을 해 거듭 내 모든 행동을 외우고
흉내를 연습해 거울에 비친 모습 때론 나도 모르겠어 내가 누군지 온갖 표정을 뺏고
생각을 훔친 못난 저 얼굴 애써 퀭한 웃음 찡그리며 나 홀로 무대에서 대사를 읊지
거울 밖 내가 나인가? 아니면 너가 나인가? 거울 속의 너가 너인가? 아니면 내가 너인가?
그대 두 눈동자 속 그는 정말로 누구던가
마주 투영하는 두 공간 너를 통해 나는 나를 본다 저 다른 곳의 같은 나를 본떠
생각하고 행하다 곧 깨달았어 거울 속의 나는 참 나와는 반대요 마는 또 꽤 닮았소
Hook)
거울 속에 비친 내가 내가 아닌듯 해 너는 나와는 다른 표정을 하고 또 나를 부르네
멀리 아주 멀리 나를 떠나 보내려 해 내 손길이 닿지 않는 곳으로 날 보내 주려 해
Verse3)
막노동과 쓰레기차 편의점 알바 가진자의 억압과 생활고의 압박
친절하지 않은 세상 천사를 안락사 시키고자 지옥에서 난 노래하는 사탄
아마 난 악행을 숭배해 온 악마 암담한 현실을 학습해온 악당
아직 난 잊지 못해 일터에서 학대 받던 아버지의 한이 서린 아픔과 한탄
Bridge)
난 원해 모든걸 날 돈에 눈이 먼 사람이라고 놀려도 좋아 어차피 인생 홀로 가는 것
다 잃은 뒤에 남는 건 날 버리고 떠나는 벗 냉정하다 놀려도 좋아 이게 뭐 같은 세상 살아 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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