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자라나 봐요
그댈 향한 내 마음 말예요
따스한 눈길 그리운 손길 없어도
돌 틈으로 피는 꽃처럼
아무것도 못하는 나예요
그대만 보면 눈물이 나서
그대 아픈 곳 어루만질 수가 없어서
그저 바라만 봐야 하니까
아니라고 어제도 고개 돌리고
아니라고 오늘도 마음 여미고
아니라고 아무리 그대 이름을 지워내 봐도
다시 와 다시 와 그댄 늘 내 앞에 있죠
바람으로 날 다녀갔나요
그대의 향기 이토록 짙은데
다가설 수도 또 멀어질 수도 없어서
그저 울기만 하는 나니까
아니라고 어제도 고개 돌리고
아니라고 오늘도 마음 여미고
아니라고 아무리 그대 이름을 지워내 봐도
다시 와 다시 와 그댄 늘 내 앞에 있죠
그대를 담으면 내 눈물마저도
반짝이는걸 알고 있나요
사랑하고 있지만
아니라고 천 번을 지워버린 이름
아니라고 천 번을 다시 쓰네요
안 되는걸 알아요 그대가 아닌 다른 사람은
누구도 누구도 내겐 사랑일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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