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미웠지
이렇게 변한 내가 미워서
한참 동안을 바라보다
이젠 어쩔 수가 없는 걸, 알아
참 우습지
이런 게 끝이라니 우습지
하루 종일 널 생각하다
이젠 어쩔 수가 없다고, 그래
이젠
나를 미워하지 않아도 되고
더는 걱정해야 할 일도 없고
매일 슬퍼해야 할 일 없으니
이젠
그댈 이해하지 않아도 되고
더는 후회해야 소용도 없고
서로 미워할 일도 없는 거지
참 미웠지
이렇게 변한 네가 미워서
한참 동안을 바라보다
이게 끝이라고 한다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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