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쁠때는 높이 뛰기 선수가 되고요
슬플때는 눈물까지 멜로 배우가 되죠
5년전 널 만났을 때 내 심정 어찌이리 조그말까 완전
장난감 내손에 올려놓기전 너무 예뻐서 기절할거 같은
새하얀 강아지 이름을 뭐라고 정하지 새하얀 카푸치노 같지
이제부터 푸치라 부르지
성은 럭이요 이름은 셔리 우리집엔 한 살 박이 갈색 고양이
앙증맞게 내 손 물어대고 그리 아프지 않게 할퀴며 놀게
강아지 보다 멋진 폼새 귀티나는 몸태로 구름 밟듯 사뿐
발품 팔아 뛰어 봤자 몇푼 안되는 집안살림 뒤엎기에 충분
눈치보지 않고 옅보지도 않고 욕심내지 않지 우리 강아지
배운데로 살고 구김없이 살고 사랑받고 살았지 우리 강아지
밖에 나갈 때 데려가라 짖고 돌아오면 반갑다고 짖고
밥먹자 부르면 뛰고 장난치자 뒹구르면 벌러덩 눕고
간식먹자 육포하나 낼름 맛있겠지 소세지는 얼른
사료는 정말 먹기 싫은 우리 강아지 몸이 약하지
두루마리 휴지가 세상에서 제일좋아
화장실 뒤집어 놓기도 좋아
아침이면 털빗고 꽃단장 하고
식구들 배웅하면 집안 모든게 제것
그렇게 맘껏 뛰놀다 기껏 벌려 놓는 다는 것이 그거야
콜록콜록 뭉게구름 떠다니네
엄마에게 잡힐새라 눈치보랴 눈 찢어질라
눈치보지 않고 옅보지도 않고 욕심내지 않지 우리 고양이
배운데로 살고 구김없이 살고 사랑받고 살았지 우리 고양이
화장실은 항상 신문에 하지만 가끔가다 실수해
때리기도 해 소리 지르기도해 그럴땐 마음이 아프네
잘때는 배위에서 자고요 가끔가다 팔베게도 비고요
그러다가 초인종만 울려도 뛰어나가 우리 집을 지키죠
기쁠때는 높이 뛰기 선수가 되고요
슬플때는 눈물까지 멜로 배우가 되죠
둘째가라면 서럽지 우리 애교쟁이라 부르면 될테지
강아지도 아닌 것이 눕자면 형용하길 큰 대자
크게 되리라 맘먹고 가출이라 해 봤자 무서워 계단 앞
다시 무서워 아빠 앞에서 최고의 애교로 마무리 앙~~~
눈치보지 않고 옅보지도 않고 욕심내지 않지 우리 강아지
배운데로 살고 구김없이 살고 사랑받고 살았지 우리 강아지
눈치보지 않고 옅보지도 않고 욕심내지 않지 우리 고양이
배운데로 살고 구김없이 살고 사랑받고 살았지 우리 고양이
(엄마 해피 또 오줌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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