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
오늘도 한마디, 난 살고 있어.
눈떠도 꿈쩍 않는 몸과 나는 살고 있어.
매일을 같은 곳을 봐
지긋한 배경 안엔 나의 몸이 뻣뻣해
반갑고 미워 변함없는 각본이 너무
날 알고 있어도 날 몰라
고무찰흙 인간이 되
다 옭아매
나의 모든 말은 입안이 매번 끝이라서 눈으로 희망을 써
큰 입 아니래도,
누구보다 큰소릴 질러서 희망이 되
뺏긴 말의 자유와, 내 모든 표정들
늘 고요할 줄 모르는 숨소리
조건부는 온몸에 붙었고, 그래도 나는 움직여
나를 늘 믿어, 나를 움직여
[나레이션 – 박승일]
가족들만의 보호가 아니고
전문적인 의료시설에
전문적으로 갖춰진 간병인의 도움을 받으면서
[후렴]
눈을 뜨면 되 당장 아침인 것처럼
슬픈 건 죄다 나란히 비켜서서
누워서 내가 가만히 있던 건 더 잃은 게 아니야
잃어도 얻은 것을 느껴
너를 더는 불평에 거는 것은 그쳐
무엇이 너를 그쳐도 얻은 것을 느껴
늘 그저 불평하다는 늦어
희망을 머금은 무동의 흔적에 웃어
[2절]
잠깐의 관심 후 금새 꺼져, 내 이야긴 어디로?
희망과 새끼 손 건 내 기약, 기적
이곳은 방안 한 평 침대 위지만 난 이미 어디고 갈수 있어
난 수십 번씩 가진 것이 고마워지면서, 가끔 미워지면서
식은 관심과 내 처지가 끝이 없이 덤벼대면
이건 미쳤어 싶다 도움이 없인 견뎌낼 수가 없어
매일 누워서 늘 빌어, 일어서
일없어진 포기란 말은 느낄 수 있단 것 떄문에,
이 딴병 때문에 무너질 순 없어
오히려 이 말로 되묻네,
당신은 오늘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난 매분에 감사해
[나레이션 – 박승일]
가족들만의 보호가 아니고
전문적인 의료시설에
전문적으로 갖춰진 간병인의 도움을 받으면서
[후렴]
눈을 뜨면 되 당장 아침인 것처럼
슬픈 건 죄다 나란히 비켜서서
누워서 내가 가만히 있던 건 더 잃은 게 아니야
잃어도 얻은 것을 느껴
너를 더는 불평에 거는 것은 그쳐
무엇이 너를 그쳐도 얻은 것을 느껴
늘 그저 불평하다는 늦어
희망을 머금은 무동의 흔적에 웃어
[브릿지]
숨을 쉬며 무표정? 아니면 웃으며?
문득 어디를 걸을 때면 무표정? 아니면 웃으며?
나는 분명히 살아 –
(살아있는 한 멋진 인생
가끔 견디기엔 거칠긴 해도
말하기엔 숨이 차도 이대로 멈출 순 없어
난 오늘도 살아 눈으로 희망을 보내)
[3절]
존재 그 자체로도 희망
가진 말을 눈으로 다 써내려 가지
나아진다는 꿈으로 살아
난 나지만 나보다 더 힘이 들 상황이 많은 그들을 위해서 한가지,
나와 같은 병, 루게릭을 위한 요양소와
금새 뜸해진 관심
한동안 도왔었지만 꺼져버린 불은 불어도 연기만 써
도와주는 척 만 하는 법에 맞서
난 지금도 살아
[후렴]
눈을 뜨면 되 당장 아침인 것처럼
슬픈 건 죄다 나란히 비켜서서
누워서 내가 가만히 있던 건 더 잃은 게 아니야
잃어도 얻은 것을 느껴
너를 더는 불평에 거는 것은 그쳐
무엇이 너를 그쳐도 얻은 것을 느껴
늘 그저 불평하다는 늦어
희망을 머금은 무동의 흔적에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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