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개리)
지금 시간 밤 아홉시 아침부터 난 말없이 한없이
쓸데없는 생각에 또 빠졌지 괜한 답답함에
또 이것저것 멀쩡한 것을 다 탓하네
차 창에 흘러 내리는 빗물처럼 난 자꾸 미끄러져
어디론가 떠나는 건 무리고 내 방은 우울함이 깔린
우리고 난 무작정 기분을 바꾸러 밖으로
차대신 자전거를 끌고 수많은 사람들이 들끓고 들뜨고
복잡한 거리로 향해 가네
우울한 기분 탓일까 이 거리가 오늘은 유난히도 환해
CHORUS 1:박예은)
거친 이 도시 위에 살아남는 건
미친 척 웃어주는 것
아직 이해 못한 모든 것들은 잊고 살아가
HOOK 1:길)
Listen world I fell low, fell alone,
Don’t know why? I don’t know why?
I feel alone tonight.
Verse 2:개리)
귀가 있어서 들을 수밖에 없었던 입이 있어도 말을 잘 못했던
그저 고개만 끄덕 거리던게 나의 죄
때 늦은 내 표현은 언제나 타고 남은 재
항상 후회 속에 사람들과의 거리를 재
내 친구는 누굴까? 내 사람은 누굴까?
모든 걸 잊고 싶어
난 괜히 두 손을 놓고 자전거를 타보네
우스꽝스럽게 넘어져
웃음만 여기저기 들리지만 더 태연히 웃으며 바람
아래로 머리를 박고 힘껏 패달을 밟고
더 넓은 대로로 차들과 함께 아니 차들보다 내가 앞에
거북이처럼 달리며 빵빵거리는 소리에 답해
나 오늘 미쳤으니깐 내 멋대로 하게 좀 내버려두라고
HOOK 2:길)
나 홀로 남는 것 그게 마지막일까?
어둠을 걷는 것 그게 운명인걸까?
CHORUS 2:박예은)
지친 이 마음속에 간직되는 건
빛바랜 사진 같은 것 아직 이해 못한
모든 것들은 잊고 살아가 우우우우우~
Verse 3:개리)
한참을 달리고 난 후 메말라 버린 나무 그처럼 목이 말라
입술을 다문 나는 침을 삼키며 가게에 들어가
물병을 들고 얼마냐고 물어봐
그리고 만 원짜리 한 장을 내고
거스름돈 필요 없다며 거드름을 피우며
발걸음을 빠르게 옮기며 나와
괜히 있는 척하고 씁쓸한 웃음만 나와
하지만 오늘 기분은 많이 풀렸어
나다운 모습이 아닌 내가 너무 웃겼어
사실 하루 종일 답답한 성격이 날 묶었어
왜 난 바보처럼 항상 양보만 하고
이해만 하고 나만 당하는 거 같고
그래서 세상이 날 버리는 줄 알았거든
근데 알고 보니 내가 세상을 버리고 있었거든 바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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