쏜애플 (+) 살아있는 너의 밤

쏜애플 ☆ 살아있는 너의 밤

오늘 어쩌면 너를 어딘가에 묻고 올지도 몰라
너의 밤이 모자랄 만큼 먼 곳으로 데려갈게
깊숙이 박힌 네 손톱이 잘 빠지질 않아도
너와 나의 날들만큼의 흙은 덮어주고 갈게

그대는 다른 세상 속으로 가주길 바래

오늘도 너는 해가 지면 어김없이 필지도 몰라
나의 낮이 죽어버리기 전에는 되돌아갈게
네가 잔뜩 묻어버린 옷을 다 벗어 버리고
너의 하얀 몸 위에 불을 지르고 난 돌아갈게

그대는 다른 세상 속으로 가주길 바래

누군가 날 부르는 소리
네 몸이 살아나는 밤
누군가 날 부르는 소리
네 몸이 살아나는 밤

그대는 다른 세상 속으로 가주길 바래
그대는 다른 세상 속으로 가주길 바래

그만, 그만 그대가 나지 못하게
오, 아무리 애를 써도 기어코 나를 파먹고
그만, 그만 나를 못 살게 해
오늘만큼은 참을게 그러니 부디 내일은

살아나지 말아줘

쏜애플 (THORNAPPLE) 살아있는 너의 밤 @ 20140111 롤링홀 19주년 기념 콘서트
bright #1 '쏜애플(THORNAPPLE) - 살아있는 너의 밤'
쏜애플 ( Thornapple ) _ 살아있는 너의 밤 + 낯선 열대 @ 민트페스타 Vol.48 상상마당 20150823
쏜애플(Thornapple) - 살아있는 너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