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했잖아
놓지 않겠다 했잖아
이 세상 모두가 날 떠나도
곁에 머물 거라고 그랬잖아
진심이라고 했잖아
약속한다고 그랬잖아
서로가 서로의
마지막 사랑일 거라고
분명 네가 그랬잖아
근데 이럼 내가 뭐가 돼
그 말 모두 믿은 내 마음이 뭐가 돼
이러지 마 제발
어떻게든 멀어지려
애를 쓰는 너와
또 어떻게든
그런 널 붙잡으려는 나의
이 모습이 아파
우리의 모습이 아파
널 붙잡을
핑계로 하루를 보내는 나와
그럼에도 계속해서 멀어지는
너의 그 모습이 아파
우리의 모습이 아파
어제보다 오늘 더
내일은 오늘보다 더
아껴주고 사랑할 거라고
분명 그때 네가 내게 말했잖아
근데 이럼 내가 뭐가 돼
바보같이 너만 믿은 난 뭐가 돼
이러지 마 제발
어떻게든 멀어지려
애를 쓰는 너와
또 어떻게든
그런 널 붙잡으려는 나의
이 모습이 아파
우리의 모습이 아파
널 붙잡을 핑계로
하루를 보내는 나와
그럼에도 계속해서
멀어지는 너의 그 모습이 아파
우리의 모습이 아파
이러지 마 제발
잡히지 않는 널 붙잡는 일도
보낼 수 없는 널 보내는 일도
난 할 수가 없잖아
내 이마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던 너의 그 입술에서
쏟아지는
차가운 이별의 말들이 아파
너의 그 말들이 아파
내 눈가에 맺힌 눈물 닦아주던
그 손길이 이젠
날 너에게로부터 밀어내는
벽이 돼버린 것 같아서
내 마음이 아파
무너진 건 그 벽이 아닌
사랑이란 게 아파
그 모든 말들 고이
간직한 채 살아갈
함께 한 약속
이젠 혼자 지켜내야 할
내 마음이 뭐가 돼
네가 이럼 내 마음이 뭐가 돼
곁에 머물 거라고 그랬잖아
돌아오지 않을 너를
진심이라고 했잖아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
지쳐가야 할
사랑한다고 했잖아
서로가 서로의
마지막 사랑일 거라고
분명 네가 그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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