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이 내 방 창가에
소리없이 내려 앉으면
작은 화분 그 속에 나의 어린 꽃들이
지난밤의 얘길 해주곤 해–
처음 그대를 만난 그 날은
뭐가 그리 궁금했는지
어떤 사람이냐고 무슨 얘길 했냐고
정말 나를 귀찮게 했었지
그대-여 그대 눈빛만으로
나를 사로 잡았었다-고-
얘길하며 그대를– 생각했지
알고 있었어 그대 나의 사랑으로
되리라는 걸– 영원할거라고
내 어린 꽃들도 믿었어–
어느 날인가 수척해 있는
나의 어린 꽃을 보았지
밤새 뒤척거리던 나의 그 모습 속에
이미 이별인 걸 알았나봐–
니가 있으니 괜찮을거야
아무 걱정말라 했지만
흘려버린 눈물에 젖어버린 꽃들이
위로조차 할 수 없었나봐
그대-여 정말 사랑했는데
그대 나의 곁엔 아무-도-
그대 아닌 누구도– 안된다던 그대였잖아
이젠 누가 함께 하나 그댄 없는데–
영원할거라던 내 어린 꽃들도
나처럼– 슬픔으로 이렇게
시들어 가는데– 정말 사랑했는데
그대 나의 곁엔 아무-도-
그대 아닌 누구도– 안된다던 그대였잖아
다신 사랑 할 수 없겠지–
그대 기억만으로– 내 어린 꽃들과
추억에 기대어 살겠지
괜찮아질거야
내 어린 꽃들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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