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4. 어머니의 된장국 (feat. Ra.D)

☆ 04. 어머니의 된장국 (feat. Ra.D)

나이는 갓 서른 외제차를 끄는

또래에 비해서

기름값 걱정을 덜하는

주변사람들의 질투가 좀 심해서

높은 연봉에 관해선

언급을 안 하는 그는

과도한 업무에

동창 모임에도 못 가

사치가 좀 심한 여자친군

달달 볶아

야근을 밥 먹듯 아침은 안 먹듯

하며 소화제를 달고 사는

더부룩한 날들

약간의 조증 폐쇄 공포증

혼자 뿐인 넓은 집

냉장고엔 인스턴트 식품

혀 끝에 남은 조미료 맛이

너무 지겨워

그가 간절하게 생각나는 건 바로

어어어어어어 어머니의 된장국

담백하고 맛있는 그 음식이 그리워

그 때 그 식탁으로 돌아가고픈

어어어어어어 어머니의 된장국

담백하고 맛있는 그 음식이 그리워

잠깐의 생각만으로도 배고픈

그의 나이는 이제 오십

한 달이 다 되가

떨어져 사는 가족들의 얼굴을 본지

한때는 돈 푼 꽤나 만졌던 그지만

지금 남은 건

빚 더미와 몸뚱이 뿐이야

집은 보증 잘못 섰다가 날렸지

잘되던 사업은

욕심 부리다 망쳤지

아내와 자식에게 있을 때

못 해준 게 미안해

집에 못 가고 밤낮으로 일하네

배보다 더 휴식이 고픈

삶처럼 밥이 퍽퍽해 물 말아 먹는

오늘도 소주 한 병으로

저녁을 때우는 지친

그에게 필요한 건 바로

어어어어어어 어머니의 된장국

담백하고 맛있는 그 음식이 그리워

그 때 그 식탁으로 돌아가고픈

어어어어어어 어머니의 된장국

담백하고 맛있는 그 음식이 그리워

잠깐의 생각만으로도 배고픈

서른이 되가도 아니 그 후로도

더 더욱 그립기만 하겠죠

하나뿐인 그 맛

어느새 내 혀 끝엔 침이 고여

어어어어어어 어머니의 된장국

담백하고 맛있는 그 음식이 그리워

그 때 그 식탁으로 돌아가고픈

어어어어어어 어머니의 된장국

담백하고 맛있는 그 음식이 그리워

잠깐의 생각만으로도 배고픈

그녀는 나이에 비해서

조금 이르게 부모 품을 떠나

서울로 도망치는데

짧은 가방 끈이

조금 콤플렉스지만

야무진 꿈 하나만큼은 비만

남보다 잠도 덜자

먼 훗날에 설 자리를 위해서는

몇 푼이라도 더 벌자

즐겨 듣는 음악 dj doc지만

돈 좋아 명예 좋아

못 생겨도 능력있는 남자가 좋아

주위에 남자들은 말발만 좋아

사투리를 아직 못 감추니

직장에선 촌스러운 까투리

외로움을 반찬으로

혼자 먹는 밥은 지겨워

서울의 삶

그리고 간은 좀 싱거워

타향 생활이 너무 힘겨운

그녀에게 필요한 건 바로

어어어어어어 어머니의 된장국

어어어어어어 어머니의 된장국

어어어어어어 어머니의 된장국

어어어어어어

어머니의 된장국이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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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된장국 (Feat. Ra.D)
다이나믹 듀오

[everysing] 어머니의 된장국(Feat. 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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