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One rainy day
We’re Girl’s Day
어딜 가면 볼 수 있는지
알고 있어도
나 갈 수 없는 건
아마 몰라보게 수척해진
내 모습 보고
놀란 가슴으로 걱정할까봐
날 두고 떠나갈 때
마지막 내게 했던
그대 기억으로
울지 말라는 약속
지킬 수 없을까봐
니 맘에 없던 그 모진 말도
조금도 그댈 지울 수 없는 걸
난 알고 있어
언제나 그대
내 곁에 와 잠드는 걸
차갑게 비가 내리던 어느날 밤
유난히 니가 아른거리던 그 밤
이러면 안된다고 고개를
저으며 도착한 집 앞에
꿈처럼 그대 서있네
싸늘하게 젖은 그대 보니
맘이 아파
이 밤이 지나가면
나를 못 볼 것만 같아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여기에 앉아
하루가 다가도록
나만 기다렸다고
더 이상 우산 속에
날 그냥 둘 수 없어
흘러내린 눈물
빗속에 감춰두고
그대 품에 안겼지
빗소리에 감추려 하는
그대의 울먹임을 알고 있어
내 어깨 위에 저 비가 아닌
그대의 눈물인 것도
한번만 더 그대의 품에 안겨
맘껏 울 수 있다면
그대 잠든 곳에
언제나 찾아가서
끝없는 얘기 할텐데 오
니 맘에 없던 그 모진 말도
조금도 그댈 지울 수 없는 걸
난 알고 있어
언제나 그대
내 곁에 와 잠드는 걸
우산 속에 내리는 비는
멈추지 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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