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루하루 살면서
그다지 재밌는 게 없어
노는 것도 싫고 술도 시큰둥
연애도 살짝 귀찮아
책 한권이 벌써 몇 달 째
책장이 넘어가질 않고
큰 맘 먹고 샀던 카메라 위엔
뿌연 먼지만 가득해
해야 하는 일은 많지만
쉽사리 손에 잘 안 잡혀
하고 싶은 일이 많았었는데
웬일인지 다 시시해
아직 모든 게 신기한
내 스무 살 때처럼
새로운 내일에 설레하며
가슴이 뛰고 싶어
이제는 나를 깨우고 싶어
또 다른 나를 찾고 싶어
어디서부터 무엇부턴진 몰라도
한번 달려가 볼까
덜컥 저지르는 용기와
두둑한 배짱을 갖고서
열정에 가득 차 나를 불사를
그 무언가가 필요해
영화에서처럼
짜릿한 반전은 기대하지 않아
그저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한번쯤 가고 싶을 뿐
땀에 흠뻑 젖은 채로
쓰러질 듯 숨차도
뭔가 해냈다는 뿌듯함에
한바탕 웃고 싶어
이제는 나를 깨우고 싶어
또 다른 나를 찾고 싶어
어디서부터 무엇부턴진 몰라도
지금부터라도 더는 늦기 전에
나를 깨우고 싶어
또 다른 나를 찾고 싶어
어디서부터 무엇부턴진 몰라도
한번 달려가 볼까
나를 깨우고 싶어
또 다른 나를 찾고 싶어
어디서부터 무엇부턴진 몰라도
지금부터라도 더는 늦기 전에
나를 깨우고 싶어
또 다른 나를 찾고 싶어
어디서부터 무엇부턴진 몰라도
한번 달려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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