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눈을 떴지 자다 깬 걸까
아니면 눈만 한 번 깜빡였던 걸까
시계는 여섯 시 새벽? 아님 저녁
이미 사라져버린 내 시간들의 영역
현실과 꿈 사이 너무도 낯선 공간 속
느껴지는 건 코를 찌른 악취
일어나려 손을 뻗는데 물 속을 헤엄치는 것 같지
내가 웃어도 왜 웃는지 가슴이 아픈데 왜 아픈지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갑자기 눈물이 왜 흐르는지
내가 지금 숨은 쉬는지
내가 말을 한 게 대체 언제였는지
잠은 잤는지 뭘 먹었는지
내가 지금 대체 어딜 걷고 있는지
나는 좀비처럼 길을 걸었죠 영혼 없이 길을 헤맸죠
태양을 피해 나를 숨겨도 내 맘은 썩고 있죠
혹시 우연히 널 볼까봐 그댈 보게 될까봐
오늘도 난 거릴 헤매죠 사랑해요 그댈 보고 싶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누군가 내게 주문을 건 것 같이
깨어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게
마치 가위 눌리는 fantasy
심해지는 내 코를 찌른 냄새에
희미하게 떠오르는 우리 맹세
넌 내 인생의 마지막 그리고 난 네 인생의 마지막
내가 웃어도 왜 웃는지 가슴이 아픈데 왜 아픈지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갑자기 눈물이 왜 흐르는지
내가 지금 숨은 쉬는지
내가 말을 한 게 대체 언제였는지
잠은 잤는지 뭘 먹었는지
내가 지금 대체 어딜 걷고 있는지
나는 좀비처럼 길을 걸었죠 영혼 없이 길을 헤맸죠
태양을 피해 나를 숨겨도 내 맘은 썩고 있죠
혹시 우연히 널 볼까봐 그댈 보게 될까봐
오늘도 난 거릴 헤매죠 사랑해요 그댈 보고 싶어요
이렇게 걷다 보면 보일 것만 같애
첨엔 희미하게 네가 저기 앞에
조금씩 빨라지는 나의 발걸음은
결국 뛰게 될 걸 니게 빨리 닿게
뚜렷해지는 넌 두 팔 벌려 나를 향해
환히 웃고 나도 따라 웃고
냄새는 사라지고 그제서야 나는
깨어날 수 있을 것만 같애
그댄 대체 어딜 걷고 있나요 혹시 여기 어디 있나요
아님 그대도 태양을 피해 어딘가 숨었나요
나는 우연히 널 볼까봐 그댈 보게 될까봐
오늘도 난 거릴 헤매죠 사랑해요 그댈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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