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을까
시간은 세시가 넘어 네시를 향해 가는데
괜찮을까
빗살은 더욱 세차게 창을 때리는데
괜찮을까
지금 내 가슴이 이리도 지옥인데
괜찮을까
우리가 던졌던 그 칼날 같은 말들
화가나 뛰쳐나간 네 눈이 아른거려
셔터를 내린 그 까만 눈
억울해 화가나 답답해 미치겠어
이렇게 가버리면 나는 어쩌란 말야
괜찮을까
지금 내 가슴이 이리도 지옥인데
괜찮을까
우리가 던졌던 그 칼날 같은 말들
울음을 터뜨리던 얼굴이 아른거려
니 눈에 비친 내 모습
마주하고 버텨낼 자신이 전혀 없어 난
터져버릴까 삐뚤어질까 도망치고 있어
나는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그 어디 도대체 갈 곳이 없는가
나는 지금 너를 사랑하는 걸까
나는 그저 너에게 달려가고 싶다
기다림 말고 다른 방법은 없는가
이 새까만 무거운 시간을 나는
무엇으로 보낼 수 있나
할 수 있는 게 있나
나는 지금 너를 기다리는 걸까
나는 지금 너를 사랑하는 걸까
나는 지금 누구와 싸우고 있는가
나는 지금 밤을 지새우고 있나
최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