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에 곤히 잠든 그대의
새근대는 작은 숨소리 마저
속삭이듯 말하고 있네요 잘 지내 잘 지내라고
이 밤 보다 더 멀리 가려나봐
내 목소리 닿을 수 없는 곳까지
어색한 뒤척임만 봐도 알아요
이 밤이 지나면 이 밤이 지나면
그댄 다른 사람 품으로 가겠죠
사랑한단 말로는 닿을 수가 없는
더 먼 곳으로 가겠죠
날 부르는 그대 목소리에
혹시 울거나 붙잡거나 하면 어떻하죠
괜찮아요 이 밤이 지나면 먼저 떠나 줄게요
향기없는 그대 숨결
낯설어진 그대 몸짓
무감각한 그대 입술도
어색해져 버린 그대 모든 것이
내게 말하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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