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Man
구겨진 천원짜리 몇 개
볼품없는 차림새
그것이
나의 전분 아닌데
이 세상은 지멋대로
나를 평가해
(길 잃은 개마저)
(걱정스런 눈빛으로)
(나를 보며 짖네)
하지만
그 잘난 인간들의 눈빛
나에게는 아스팔트 위
껌딱지
그래 난 못났지
하지만
꿈만은 가득한 청년
정녕 이 세상이
손내밀지 않으면 어때
어차피 눈물과 웃음으로
범벅된 인생
가슴을 잃은 이들과
함께 웃으며 울며
이 한잔 술에
털어 버리면 그만인걸
한잔 술에 어제를 잊고
두잔 술에
내일을 맹세하세
다같이 우 우우우우
세잔 술에 눈물을 닦고
네잔 술에
내일을 향해 나가세
다같이 우 우우우우
홀애비 냄새
푹푹 풍기는 녀석들의
사랑에 대한 허풍
그 끝은 어딘줄 모르고
시간은 어둠을 타고
흐르고
나는야 제목 없는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사랑의 목마른
싸나이들 가슴에 핀
꽃 한 송이를 바칠
아리따운 여인이
그리운 오늘
구겨진 낙엽처럼 망가져
서로를 일으켜
저 거리위
네온사인 아래
리어카에서 울려 퍼지는
싸구려 댄스를 추자
잃어버렸던 우리들의
자유를 다시 줍자
아무 것도 걸릴 것 없는
우리는 마음의 부자
한잔 술에 어제를 잊고
두잔 술에
내일을 맹세하세
다같이 우 우우우우
세잔 술에 눈물을 닦고
네잔 술에
내일을 향해 나가세
다같이 우 우우우
가진게 없다는건
더 많은
꿈을 꿀수 있다는 것
가슴아팠던 사랑도
목맸던 일의 아쉬움도
모두다 내일을
살아갈 이유로 여겨
까짓것
고통까지 다 즐겨
묵을 대로 묵은
고통의 때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든든한 빽
(바람을 이불 삼아)
(땅을 베개 삼아)
거리 위에 잠들어도
그곳이 바로
자유시 자유구 자유동
우리의 한숨소리는
오늘은 피할수 없었지만
내일은 맞이할수 있잖아
오늘은 잊자 마시고
다 잊어버리자
한잔 술에 어제를 잊고
두잔 술에
내일을 맹세하세
다같이 우 우우우우
세잔 술에 눈물을 닦고
네잔 술에
내일을 향해 나가세
다같이 우 우우우우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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