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춘과 박은옥 (+) 회상

정태춘과 박은옥 ☆ 회상

무덥던 여름 지나면 온댔지 깊은 하늘과
상쾌한 바람으로 모든 산등성이 곱게
물들이고 기어코 온댔지 좋은 가을 그러나,
푸른 하늘은 어디 맑은 햇볕 뭉게
구름은 어디 우리 학교 창문 열고
공부할 수 있는 좋은 바람, 가을은
어디 학교 마당엔 나뭇잎 떨어지고 검푸른
잎새 그대로 떨어지고 콜록거리는
애들의 도화지엔 연기에 떨어지는
비행기 아, 푸른 하늘은 어디 맑은
햇볕 새털 구름은 어디 우리 엄마
어지러움 병 낫게 해 줄 좋은 가을,
가을은 어디 공장 도시엔 언제나
연기만이 엄마 시장엔 날리는 잿가루 어떤
애들은 벌써 이사 가고, 다시 돌아오는
친구는 없지 아, 푸른 하늘은 어디 붉은
노을 양떼 구름은 어디 먼지 없이
맛있는 떡뽂이 먹을 수 있는 그 가을,
가을은 어디 어디…

정태춘의 '북한강에서'
정태춘&박은옥 모음
회상 - 정태춘 박은옥
정태춘 박은옥 노래모음[7080노래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