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
빛이 없어 더 길게 늘어진 그림자.
그것은 나의 또 다른 일부인가?
도망쳐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지만
숨이 차. 난 이내 고개를 푹 숙인다.
어둠 속 그림자에 귀 기울인다.
그 속에 여러 슬픔들이 막 들린다.
가슴 한 구석이 너무나도 쓰리다.
이내 눈물이 나 팔을 들어서 훔친다.
이내 숨죽인다.
조용한 그림자 기회는 지금일까?
최대한 난 발소리를 줄인다.
이번이 마지막. 심장들이 마구
마구 두들겨. 마음을 또 조린다.
먼저 눈치를 봐.
하나. 둘. 셋.
다시 하나.
둘.
셋. 뒤를 봐. 어 두운 그림자.
기억을 끄집어내 그 날을 그린다.
그리고 다시 한번 스스로 묻지만
여전히 모두가 틀린 답.
천천히…그렇게..받아들인다.
빛이 있어서 어둠이 있는 걸까?
어둠이 있어서 빛이 있는 걸까?
후자가 아닐거라며 원했던 전자.
하지만 찾을 수 없었던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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