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지 ☆ 대화(Feat.Innovator)

2002년 5월 한일 월드컵이 한창
창공을 가득 메운 5천만의 합창
고각함성을 비집고 나와 가진 것 없이 토해내던
음지의 투지는 방패보다는 창
대형 태극기를 휘날리며 민족혼을 자극하는
민중의 비창은 권위 밖의 독단
밑바닥부터 기어오른 스나이퍼의 행로는
시를 읊듯 노래하는 신념의 소산
모든 혁명의 모태가 이념의 토대
혼연일체 잦은 인내가 초래하는 도래
짧은 생각 속에 빠진 견해가 무지함을 내재하는
무제의 무소재가 언어에 담긴 무게
너의 글은 이해불가 하나밖에 몰라
깊은 윤리의 도를 쫒는 낱말들의 비상
2년간의 공백을 깨고 내가 진정 바라는 것은
이유 있는 랩을 하는 MC와의 독대

2BZ의 MC 라스타 파이안 Give me da mic
내가 믿는 신은 오직 하나 뿐인 자신
홀로 걷는 외길인생 나는 고집불통!!
2BZ의 MC 라스타 파이안 Give me da mic
내가 믿는 신은 오직 하나 뿐인 내 자신
홀로 걷는 외길인생 나는 고집불통!!

나는야 사회주의 속에 숨은 외골수 공산주의다
자본주의가 만든 고집불통이자 외통수 골수분자
신의 속에 투쟁하는 체게바라
그와 같은 길은 쫒는 시를 읊는 게릴라
바람을 가르듯 리듬을 타는 화려함속에 치부를 감춘
소신이 없는 철학은 진짜를 빙자 할 뿐
그 무엇도 아니다
자유와 질서의 양립 속에 허와 실을 가리는 것이
이음악의 전부다
권력만으로 세상을 손에 쥐려고 하는 정치가
돈으로 이뤄낸 부와 명예로 천하를 얻는 사업가
허나 난 내가 내뱉는 시구절하나면 충분해
권위와 사회의 부도 남김없이 도려내
패기만이 중천인 코 흘리게 꼬맹이들에겐
몸을 낮추고 귀를 여는 겸손함이 필요해
절제하고 자제하는 배움의 자세가 중요해
이런 말을 내뱉는 나는 언더그라운드 1 세대

나를 노려보는 저 하늘이 세상을 덮고 있다고
순리대로 사는 나를 가르칠 순 없고
내 인생의 흥망을 훈계 할 수는 있어도
관 뚜껑이 닫히기 전에 판단 할 순 없다
종교는 그에 따른 뜻의 범위가 있듯이
심중의 아픔을 내비추지 않고
풍랑을 맞은 뱃사람은 바다 탓을 않듯이
나라를 잃은 무사 역시 주군을 탓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