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쿨렐레 피크닉(Ukulele Picnic) ☆ 둘만의 겨울

둘 만의 여름 기다려왔잖아
둘 만의 추억을 만들어갈 거야
둘 만의 섬 둘 만의 발자국을 남기며 걸어 갈 거야

참 길었던 겨울이 거짓말처럼 사라져
너의 미소가 눈부셔 남쪽 바람에 실려서
오늘 아주 먼 곳까지 날아갈 것만 같아

창문을 내리고 라디오 볼륨은 올려도 좋아
찬란한 햇살과 바다의 예감과 1132번 길을 따라

둘 만의 휴가 기다려왔잖아
둘 만의 시간을 보내러 갈 거야
너무 많은 걸 하려고 하지는 말자 그거면 충분해
둘 만의 여름 기다려왔잖아
둘 만의 추억을 만들어 갈 거야
둘 만의 바다 둘 만의 발자국을 남기며 걸어 갈 거야

늘 밝았던 그대가 울적해 보일 때면 알아
같은 일들에 치여서 같은 자리를 맴돌던 그대
사실은 이렇게 맑게 웃을 줄 알죠

신발은 벗어 양 손에 들고 바지는 살짝 걷어요
아주 조금만 더 들어가고 싶어 그대 마음의 바다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