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발걸음으로
집까지 걸어서왔어
낮잠을 세시간 잤어
해는 채 지질 았았어
시장을 보러 나섰어
혼자먹을 식탁을 차릴때
뭔가 이상하단 생각에
고개를 가우뚱 거렸어
여느때처럼 오늘도
약속은 한 개도 없었어
늦게서야 자리에 누웠을 때
뭔가 이상하단 생각에
두 눈은 말똥거렸어
스쳐 지나갔던 너의 두 눈 속에
있지도 않았던 눈물이 생각났어
난생처음 봤던 너의 얼굴 뒤에
숨지도 않았던 옛날이 보였었어
정말로 없었는지
한 번만 더 보고 싶었어
저절로 눈이 떠졌을 때
알람 시간은 14분 남았었어
저린 손으로 이불을 갤 때
뭔가 이상하단 생각에
멍하니 있다가
알람소리에 깜짝 놀랬어
스쳐 지나갔던 너의 두 눈 속에
있지도 않았던 눈물이 생각났어
난생처음 봤던 너의 얼굴 뒤에
숨지도 않았던 옛날이 보였었어
스쳐 지나갔던 너의 두 눈 속에
있지도 않았던 눈물이 생각났어
난생처음 봤던 너의 얼굴 뒤에
숨지도 않았던 옛날이 보였었어
정말로 없었는지
한번만 더 보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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