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6. 아씨

옛날에 이길은 꽃가마 타고
말탄 님 따라서 시집가던 길
여기련가 저기련가 복사꽃 곱게 피어있던 길
한 세상 다하여 돌아가는 길
저무는 하늘가에 노을이 섧구나

옛날에 이 길은 새색시 적에
서방님 따라서 나들이 가던길
어디선가 저만치서 뻐꾹새 구슬피 울어대던 길
한 세상 다하여 돌아가는 길
저무는 하늘가에 노을이 섧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