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왜 세상은 이런거라고
미리 말해 주지 않았어
정신이 드니 난 어른이 됐고
한참 뒤떨어져 버렸어
아무리 제대로 살려고 해도
남들은 모두가 반칙을 해
항상 나 할 일을 말해 줬잖아
나 혼자 뭘 할수 있어
선생님 제게 가르쳐 주신 건
모두 거짓말이었나요
책에서 본 것과 세상은 달라요
그때도 알고 계셨었나요
어른이 될 때까지
아무 생각도 하지 말라 했었죠
지금은 그게 습관이 됐어요
아무런 생각이 없어
*단 한 번만이라도 날개를 펴고
남들 다 보란 듯이 날고 싶지만
내가 못난건지 세상이 이상한지
겨울에 깨어나버린 매미같아
마음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지
세상 돌아가는 꼴은 마음에 안들지
하지만 달리 내겐 할 일도 없다
가진 것은 남아도는 시간들 뿐
아빠 왜 내가 뭘 물어 볼 때면
그런 표정을 했었나요
늘 지친 표정 귀찮은 말투
그것밖에 기억이 안나요
이제 조금씩 난 이해해요
거울에 비친 내 얼굴 때문에
점점 난 그 표정을 닮아가요
정말로 싫지만
*rep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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