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함께 달렸지 손을 잡고서
푸르른 하늘 아래 놓여있는 침대위에서
꽃과 나비가 있는 배게 옆에 앉아
시금치와 시원한 맥주를 나눠먹었지
우리는 함께 걸었지 말다툼을하며
침대의 과연 끝은 어디일까 궁금해했지
은빛물결이있는 침대포를 보며
단무지와 뜨거운 소주를 나눠먹었지
어느날 문득 나는 뛰어내려왔지
사랑과 미움으로 얼룩져버린 그 침대위에서
침대옆 탁상시계는 땀을 흘리고
떡국을 혼자 먹던 난 눈물 흘리네
우리는 함께 있었지 벽을 보면서
벽지에 있는 작은 줄무늬는 어지러웠네
나는 꿈을 꾸었지 침대위에 누어
내가 너의 눈썹이 되어서 흔들리는 꿈
어느날 문득 나는 뛰어 내려 왔지
사랑과 미움으로 얼룩져버린 그 침대위에서
침대밑 주전자속엔 어제가 있네
침대위 여기저기를 여행했었던
—————–
침대의 끝
공효진 & 조은지
최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