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거리를 걷다가
불이 꺼진 샵의 쇼윈도
그 속의 낯선 날 봐
우린 또 얼마나 변할까?
꿈이 다 이뤄질 것만 같던
그 때가 기억이 나
이건 우연이야, 며칠을 연이어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이 거리 어딘가에서
니 얼굴을 마주치다니, it’s funny huh?
맑고도 날카롭던 그 시선이며
웃음짓는 표정, 그런 모습들이 전혀
변치 않은 것 같아
난 꿈을 향해 발을 딛기는 커녕
하는 것마다 실패하고
세상은 진짜 상상이랑 달라
내가 진짜 많은 걸 바란 건 아니었잖아
이 메마른 동료들과 길가를 걷다가
생각하곤 해, this can’t be me
something must have gone wrong
고민할수록 나를 덮치는 혼돈
요새 난 이루고 싶은 소원이 하나도 없어
우리가 속물에 더럽고, 또 가벼워서
그토록 싫어하던 그런 짓들을 내가 하고 있어
그리고 아닌 척 잊어버리는 망각과 위선
옛 친구에게 연락을 해도 이제는
예전과 같지 않아,
now we’re just pretendin’
어떠한 삶의 무게도 버틸 힘이 있는 척
even when everything
in your life is getting tough
지금 서있는 곳 술을 깨고 맨 정신으로
둘러봐도 자꾸 초점이 흐려져
힘든 몸을 이끌고 가는 길마다 적신호
oh no, 소년에서 아저씨로
술에 취해 거리를 걷다가
불이 꺼진 샵의 쇼윈도
그 속의 낯선 날 봐
우린 또 얼마나 변할까?
꿈이 다 이뤄질 것만 같던
그 때가 기억이 나
잔소리할 거면 그만둬
그놈의 담배 좀 그만 피워
그런 말 바라는 거 아니야
(바로) 내게 설득하려 하지마
무슨 말인지는 알겠어, 나 그런데
그런 눈으로 안쓰럽게
보지마 난 정말 괜찮아
맞아, 안 괜찮아 속이 너무 쓰려와
그래 네 말대로 시간은 많이 흘러갔지
준비 못한 채 현실이 내게 굴러왔지
온 팔에 스티커 문신하고
태권도띠 동여매던 시절과
나는 달라진 게 없는데
세상은 나를 질려가게 만들고 있잖아,
점점 용기가 안 나
발 딛는 어딜 가나, 가식이란 냄새가 나
난 아직까지 어른이 되지 못하는데,
아직 센 술은 입에 잘 대지 못하는데
군대를 안가서 그래 빨리 갔다 와
갔다 오면 후회는 잠깐, 느끼는 게 많아
니가 바라는 게 소위 말하는 ‘철’드는 것에
있다면 안 할래, 그런 아저씨 코스프레
그렇게 시간은 또 가고,
내 발악은 모래성 위 파도
stay, 남아주길 바라지만 나 역시도
그렇게 소년에서, 아저씨로
술에 취해 거리를 걷다가
불이 꺼진 샵의 쇼윈도
그 속의 낯선 날 봐
우린 또 얼마나 변할까?
꿈이 다 이뤄질 것만 같던
그 때가 기억이 나
from boys to men
boys to men oh
from boys to men
boys to men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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