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가 칙칙폭폭 나를 데리고 떠나네
어딘지도 모른 체 정처 없이 떠도네
치악로를 지나서 실개천을 비춰주는
너와 술 한잔하고 조용히 입 맞추네
저녁 빛이 어스름해지면 살며시 눈뜨네
산기슭에 기차가 떠나고 달빛과 춤을 추네
기차가 칙칙폭폭 나를 데리고 떠나네
어딘지도 모른 체 정처 없이 떠도네
보이는 것 하나도 없는 곳 그 길에 서있네
소리없이 환하게 다가온 달빛과 춤을 추네
기차가 칙칙폭폭 나를 데리고 떠나네
어딘지도 모른 체 정처 없이 떠도네
치악로를 지나서 실개천을 비춰주는
너와 술 한잔하고 조용히 입맞추네
조용히 입 맞추네 기차가 떠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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