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계절이 가고
찬바람은 그때 그 바람
잘 살아가고 있냐고
다 잊은 거냐고
내게 묻는 거라면
내 대답은 정말로
아직 사랑한다고
아직까지 이별하고 있다고
그 하루에 끝나는 게 아니란 걸
이별이란 게 넌 어때 떠난 사람아
주머니를 찌른 두 손은
맞잡을 누가 없는 건데
추워서 그런 것처럼
그냥 무심하게
잘 사는 것처럼
날 그렇게 가려줘
그 하루에 끝나는 게 아니란 걸
이별이란 게 넌 어때 모진 사람아
이제 더 그립다구
너무 더디게 이별하고 있다구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 온도는
추억이 되어 바람은 너를 데려와
이 계절이 가면 따뜻한 바람
내 곁에 머물던 너처럼
그 바람 날 몰라보게 다 잊었으면
돌아오지 않을 먼 길을 떠난 너
떠난 너
떠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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