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저 달빛은 내 님 소식 전해주려나
텅 빈 가슴에 묻혀버린 한숨만
모진 내 손끝은 다시 춤을 추고 웃는다
타는 눈물 삼키고 또 웃는다
어느 새 굳게 닫혀버린 내 맘
뿌옇게 흩어져버린 꿈
바람에 씻긴 낡은 향기처럼
그대 기억도 지워진다
술에 취한 듯 어지러운 내 맘
하얗게 사라져버린 길
강물에 흘린 꽃잎 따라 정처 없이
나도 가보련다
저기 저 달빛은 내 님 소식 전해주려나
텅 빈 가슴에 묻혀버린 한숨만
모진 내 손끝은 다시 춤을 추고 웃는다
타는 눈물 삼키고 또 웃는다
시린 듯 진한 눈물은 거두어
가슴속 깊이 묻어두고
찢기고 멍든 내 슬픔도 가시는
길 섶에 숨기련다
[brige]
아련한 추억으로 날 감싸고
서글픈 가락에 취해 멍을 달랜다
세상 끝자락에 멀리 던져진 몸
저 하늘이 슬피도 우는구나
저기 저 달빛은 내 님 소식 전해주려나
텅 빈 가슴에 묻혀버린 한숨만
모진 내 손끝은 다시 춤을 추고 웃는다
타는 눈물 삼키고 또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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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가
오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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