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i (ЕЧАМ) ☆ Tei_테이_-같은_베개

같은베게

하룻밤 자고나면 괜찮을거라

그 밤이 어느새 천번째 밤이야

니가 떠난 그 날부터 매일밤

나를 위로해줬던건

언젠가 니가 내게 사준 베게야

한시도 떨어져 살 수가 없을 때

서로 같은 베게 위에서라도

꼭 잠들자고 약속했었던

똑같은 베겔 베고서 잠이들면

어디서든 함께 있는 거라던

꿈속에서도 헤어지지 말자던

그런 니가 너무 그리워

잠들 때까지 전화기를 붙잡고

사랑한다는 말 지겹게 나누고

두 베게가 하나되는 그 날을

그리며 행복했던 날

이제는 그 베게를 끌어 안고서

눈물을 흘리고 후회를 흘리고

너에게 다 미쳐주지 못했었던

나의 마음을 또 흘리지

똑같은 베게 베고서 잠이들면

어디서든 함께 있는 거라던

꿈속에서도 헤어지지말자던

그런 니가 너무 그리워

언젠가 잊혀질 날이 올 것 같아서

슬픔도 멈출날 올 것 같아서

외려 두려워 시간이 내 맘까지 앗아갈까

아직도 너만 꿈꾸고 있는 바보

이런 나도 잠들 날이 올까봐

똑같은 베게 베고서 잠이들면

어디서든 함께있는 거라던

꿈속에서도 헤어지지 말자던

그런 니가 너무 그리워

사랑이 눕던 그곳에 그 자리 위에

영원토록 이별이 또 누워져

너와 똑같은 추억하나 가진 난

그래도 너라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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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베게
테이 (T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