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 하이 (+) 백야 (白夜)

에픽 하이 ☆ 백야 (白夜)

알기도 전에 느낀
고독이란 단어의 뜻
세상은 쉽게 변해
매 순간이 과거의 끝
그래 나 차가워 진 듯
그게 나의 방어인 듯
비극이 단연
이 극작가의 사명인 듯
과연 지긋지긋한
생활의 끝에
끈처럼 풀릴까
미숙한 내 맘의 문제
세월의 행진 속에
미급한 내 발의 무게
늘 시급한 세상의 숙제
잊은 듯 한 제자리뿐인데
독한 술에 취해
늘 가위 눌린 듯
날 구속한 꿈의 뒤에
그림자 환청인가
뒤를 잠시 보니
어느새 귓가엔
낡은 필름 되감기는 소리
눈떠 보니 yesterday
수줍던 그때
책속에 낙엽을 둔 채
꿈을 줍던 그대
계속해 아무도 모르게
웃고 울던 그대
창밖에 홀로
바람에 불던 그네
어둡던 그대는 나였지
시작에서
벌써부터 얼어 붙어있던
심장에서
책에 주인공과 같은
공간과 시간에서
감성이 민감 했었던
나를 위안했어
길고 긴 긴 잠에서
눈을 떠 형제와 다른
사고가 사고와 부딪혀
형태를 찾은
그 순간에 고독
성경공부 시간에
내뱉은 신성 모독
그 토록 순종했던
내 맑은 피가
선악과의 거름이 돼
그 작은 씨가 자랐는데
그 누가 사상의
순결을 가르치나
운명을 향한 반역심이
내 하마르티아
가슴이 아프니까 지쳤겠지
아버지가 날 외면했지
아들인가 싶었겠지
너무 어리석어
내 글씨가 내 손에서
짧은 시가 되곤 했어
남은 시간 계속해서
서서히 걸어 때론 달렸고
벽에 걸린 달력도
낡아지며 낙엽도
내 맘에 쌓였고
흐트러진 목표와 초점
무심코 나 쫓던
무지개의 끝엔
나란 무인도가 종점
때론 도망치고 싶은데
멈출 수 없는 건
아직도 공책을 찢고
돌아설 수 없는 건
세상의 파도 속에서
사상의 감옥 속에서
밤이 찾아오면 반복되는
악몽 속에서
바다를 뒤 엎을
수천만의 피를 봤지
진실의 거짓과
거짓의 진실을 봤지
쇠사슬을 목에 차는
지식의 사치
벽이 된 눈에 못을 박은
현실의 망치 힙합씬의 가치
그 따윈 관심 없어
내 꿈은 나와 너 보다 훨씬 커
죽길 바란다면 죽어줄게
웃겨주길 바란다면
그저 바보처럼 웃어줄게
땅속에 눕혀 줄 때
when my body turns cold
you will know
I remapped the human soul
when my body turns
cold you will know
I remapped the human soul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난 돌리고 파
내 혼을 괴롭힐 수 있다면
목 졸리고 파
불상의 목이 돌아 갈만 한
혼이 녹아 있다고
모두 모아 놓고
귀를 속이고 파
난 언제부터 였을까
비트에 비틀리는 시를 갖고
매일 밤 시름해
이끌리는 길을 가지고
다시 또 고민에 빠지고
한 숨에 나를 가리고
불안에 떨어 아직도
모두가 태양은
식을 수 없다 말하지
어둔 밤하늘에
달빛은 뭐라 말할지
모든 게 뜨고 지는 이치 속에
나 역시 두려울 수 밖에 없어
난 너무나 가엽지
안정에 다가섰는가 말하자마자
발걸음이 빨라졌는가
살아나봤자
결부 될 수 없는 이상과
현실에 강
사하라 사막의 바람처럼
먼지의 삶
아직도 살아있다는게
신기할 뿐
어떻게 명을 이어 갈지만을
인지 할 뿐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에
빛이 나를 선택 할 줄은
몰랐으니
뱉어 지친 한 숨
내 머리 속에서
시작과 끝의 결정
계속해서 비난과 품은 열정
그 사이에
대답은 알지 못하고
죽은 듯 살아가고 있어
나를 남이 논하고
쓰러진 내가 뭘 더 바라겠어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괜한 발악해서
그나마 내 손 안에 담긴
진심 어린 삶이
거짓에 검게 물들어 가지
않기를 감히 바라고 또 바래
답은 이미 내 앞에
날아가는 새들의 날개 속에
바친 나만의 한계
알고 있어
못 올라 갈 수 있단 걸
운명에 맡기는 수밖에
나는 할 수 없단 걸
가빠진 숨을 몰아 쉬며
멀어지는 과걸 보며
눈가에 맺힌 눈물이
기쁨이 기를 오히려
눈물을 잘라 오려
와인 잔에 담아 고여
져 버린 내 열정 피와 섞여
축배로 남아 놓여
지기를 바라 눈물로 빚은 광대
검은 안대 속
안개 위를 걸어
빛은 광대하단 걸 알지만
가려서 볼 수 있다면
장막 속에 숨 쉰다면
찾아내 손에 쥔다면
허기진 가슴 안에
꽃은 필 수 있을까
아직도 찾지 못한 답에
꽃은 질 수 없으리
운명도 저무니
영원히 쉴 수 없으니
해답을 가슴에 담아서
긴 숨 얻으리
확실한 가치와
큰 믿음으로 바치는
아침의 태양 손에
빈틈으로 안기는
현실의 결의는
먼지의 무게보다 가볍다
다시금 타오르는
꿈의 아우라
모든 걸 풀 수 있는
답을 간직한
인간의 영혼의 지도를
새롭게 밝힌다
인간의 영혼의 지도를
새롭게 밝힌다
모든 걸 풀 수 있는
답을 간직한
인간의 영혼의 지도를
새롭게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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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白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