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그녀는 떠난다
날 감싸주던, 날 채워주던 그 사람이
정말 이젠 내 것이 아니라서
영원할 거라 했던 믿음도 사라져…
어느 새 차가워진 그녀의 마음은
예전 처럼 쉽게 녹일 수는 없었고
천천히 식어 버린 그녀의
심장은 결국 멈춰 버렸다.
*그녀가 간다. 눈물이 난다.
맘을 붙잡고 말 없이 그녀를 보낸다.
내 맘이 너무 나빠서, 자신이 없어서… 보내…
그녀가 간다. 자꾸 흔들린다.
악한 내게서 그녀를 놓아줘야 한다.
부족한 내가 싫어서 화가 나서… 보내…
그동안 미뤄지던 그녀의 행복은
이젠 내가 없으면 이룰 수 있을 거야.
고장난 마음에 구멍난
눈에서 염치없는 눈물이
자꾸만 흘러내린다.
멀어진다. 눈물이 난다.
눈을 꼭 감고 애써 그녀를 외면한다.
난 아무렇지 않다고,
잘 살아보라고… 보내…
돌아본다. 날 보며 손 흔든다.
정말 그녀는 끝까지 내게 바보같다.
마지막 그녀를 위해 돌아선다. 끝내…
아름다운 그녀는 떠났다.
날 감싸주던, 날 채워주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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