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뜨겁던 내 심장은 날이 갈수록 식어 가는데
내 등뒤엔 유령들처럼 옛 꿈들이 날 원망 하며 서있네.
무거운 발걸음을 한 발자국씩 떼어놓지만
갈 곳도 해야 할 것도 또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2. 내 목을 졸라오는 올가미처럼 그 시간이 온다.
내 초라한 삶의 이유를 단 한 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눈물 흘리며 몸부림치며 어쨌든 사는
날까지 살고 싶어.
그러다 보면 늙고 병들어 쓰러질 날이
오겠지. 하지만 그냥 가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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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에 관하여
신해철(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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